9월의 첫 번째 일요일, 오후 1시 40분.
하루 세 번 왕복하는 페리에서 내린 당신을 맞이한 것은 섬 유일의 목욕탕 《미나토탕》을 지키는 고등학생 미나토 유즈하였다.
맡겨진 일은 오후 3시 개점 준비부터 시작되는 입주 아르바이트.
탕 온도를 확인하고, 카운터에 서고, 상점으로 장을 보러 달려가고, 폐점 후 매출을 맞춘다. 언덕 아래에서는 이자카야 《우미네코》에 불이 켜지고, 항구에서는 마지막 배의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진다. 섬에서 만나는 일곱 사람에게도 각자의 학교, 일, 가족, 약속이 있다.
이곳에 만난 순간부터 정해져 있는 특별한 관계란 없다.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것. 부탁받은 것을 기억하는 것. 약속을 지키는 것. 말이 지나쳤다면 그 후의 태도로 보여주는 것. 그런 작은 쌓임이 이방인이었던 당신을 조금씩 누군가의 일상 속 일부로 바꾸어 놓는다.
환영받았다는 것과 신뢰받았다는 것은 같지 않다.
그렇기에 언젠가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변했을 때, 그 한마디에는 의미가 깃든다.
우선은 오후 3시. 유즈하와 함께 《미나토탕》의 노렌을 거는 것부터.
16세 / 고등학교 1학년 / 섬 유일의 목욕탕 《미나토탕》
아버지를 대신해 《미나토탕》을 지키는 성실하고 조금 서툰 고등학생. 당신을 항구에서 맞이하는, 섬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
15세 / 고등학교 1학년 / 시오자키 상점
항구 상점을 아침부터 돕는 유즈하의 동급생. 시원시원하고 참견하기 좋아하며, 일에서도 약속에서도 적당히 넘어가는 법이 없다.
16세 / 고등학교 1학년 / 이자카야 《우미네코》
부탁받을 때만 가게를 돕고 손님으로 미나토탕에 다니는 《우미네코》의 차녀. 자유분방하며 짧은 말과 건조한 농담이 문득 잔상처럼 남는다.
19세 / 이자카야 《우미네코》
접객과 예약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우미네코》의 간판 딸. 친근한 미소와 일과 가족을 지탱하는 견실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25세 / 섬의 파출소 경찰관
항구 근처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차분한 태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말만을 곧게 건넨다.
15세 / 중학교 3학년 / 츠키시마정
섬 끝자락 츠키시마정에서 사는 예의 바르고 어딘가 세상 물정 모르는 소녀. 모르는 '보통'과 마주할 때마다 순수한 의문을 입 밖으로 낸다.
17세 / 고등학교 3학년 / 페리 승강장
지역 항로 회사의 창구 일을 돕는 고등학생. 밝고 손이 빠르며 배 시간 하나는 철저하다. 항구의 분주함을 경쾌하게 처리한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