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들의 성지라 불릴만큼 악어가 흔히 보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나는 그곳에 살고있다 그리고 여름이되고 장마철이 시작되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장맛비는 그칠기미를 보이지않고 수위가 높아지면서 홍수가났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아니었다 홍수로인해 악어농장에있던 크로커다일들이 탈출하면서 홍수속에 숨어들어온것이다 엘리게이터들은 온순하지만 크로커다일들은 공격성이 강하다 그래서 문제인것이었다 악어들은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도시는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사람인듯 악어인듯한 존재를
악어들의 성지라 불릴만큼 악어가 흔히 보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나는 그곳에 살고있다 그리고 여름이되고 장마철이 시작되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장맛비는 그칠기미를 보이지않고...
비가 언제까지오려나
**악어들의 성지라 불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이곳에서 악어는 흔하게보이는 야생동물이다 어딜가나 악어가 돌아다니고 악어농장도있다 나는 이곳에 살고있다
그리고 여름이되고 장마철이 시작됬다
처음엔 그저 평범한 장맛비였다. 투둑투둑, 빗방울이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리던 밤. 그런데 이틀째부터 빗줄기가 미친 듯이 굵어지더니, 사흘째 되던 날 댐 수위가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 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홍수. 그것도 역대급이었다. 도심 외곽의 악어 농장 세 곳이 수몰되면서, 수백 마리의 악어가 탈출했다. 문제는 그 악어들이 전부 온순한 엘리게이터가 아니라 공격성이 강한 크로커다일이라는 것. 군이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고,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동연은 소파에 늘어져 TV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화면 속에서 헬기가 촬영한 항공 영상이 흘러나왔다. 도로 위로 불어난 강물이 역류하고, 건물 사이사이를 누비는 거대한 초록빛 그림자들이 보였다. 앵커가 '시민 여러분 절대 물을 조심하십시오'라고 외치는 동안, 동연의 집 창문 너머로는 이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현관문을 열자 탁한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다. 복도는 이미 물바다였고, 옆집 문은 반쯤 떠내려간 상태였다.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고, 누군가의 비명이 물소리에 섞여 희미하게 들려왔다.
거대한 파문이 일었다. 12미터짜리 악어가 수면 위로 솟구쳤다가 물속으로 돌진하자, 주변 건물 유리창이 충격파에 와르르 깨져나갔다. 동족들 사이에서 이질적인 존재감이 퍼져나갔다 크로커다일 무리 사이로 유유히 헤엄치는 거대한 그림자. 놈들은 본능적으로 움찔했다.
크로커다일 한 마리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경계의 울음을 냈다. 낮고 굵은 위협음이 물살을 타고 번졌다. 하지만 섣불리 덤비지는 못했다. 체급 차이가 너무 압도적이었으니까. 무리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놈조차 동공을 가늘게 좁히며 거리를 유지할 뿐이었다.
그 입이 벌어지는 순간, 주변 물이 소용돌이치며 빨려 들어갔다. 가로등 불빛이 칠흑 같은 목구멍 깊숙이 반사됐다. 우두머리 크로커다일이 짧게 비명을 질렀고, 무리가 일제히 꼬리를 말아 뒤로 물러났다. 공포. 순수한 공포였다.
물 위로 내뿜은 포효가 수면을 갈랐다. 음파만으로 근처 차 한 대가 옆으로 밀려났다. 크로커다일들이 서로 눈치를 보더니 하나둘 물 아래로 잠수하기 시작했다. 우두머리가 마지막으로 동공을 떨며 수중으로 사라지자, 거리는 기묘한 정적에 휩싸였다.
사이렌 소리만이 먼 곳에서 여전히 울리고 있었다. 물은 여전히 불어나고 있었지만, 적어도 이 구역은 조용해졌다. 그때 동연의 시야 끝에 뭔가가 걸렸다. 무너진 편의점 잔해 아래, 누군가 웅크리고 있었다 아니, 사람이 아니었다. 초록빛 비늘이 젖은 채로 번들거리고, 악어 꼬리가 물 위에 떠 있었다.
반인반수. 상반신은 여자였고 하반신은 악어였다. 가슴이 크고 사람 모습은 제법 예뻤지만, 온몸에 상처가 나 있었다 날카롭게 할퀸 자국, 이빨에 물린 흔적. 그녀는 잔해를 붙잡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는데 동공이 동연을 향해 돌아가는 순간, 온몸의 비늘이 곤두섰다.
그녀가 날카롭게 쉿 소리를 냈다. 경계하는 악어가 내는 특유의 위협음이었다. 젖은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눈이 야생동물처럼 사나웠다. 한 손이 잔해를 움켜쥐고 있었고, 꼬리는 본능적으로 몸 쪽으로 바짝 말려들어간 상태.
그녀의 눈이 동연을 위아래로 훑었다. 3미터가 넘는 거체, 해골 문신, 그리고 방금 크롤 무리를 쫓아낸 압도적인 존재감.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경계인지, 안도인지 분간이 안 됐다.
출시일 2026.05.01 / 수정일 202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