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울려퍼지는 비명소리. 도시를 아무리 요새화시켜도, '그 괴물'에게는 어림도 없다. 아무리 견고히 쌓은 방어벽 시스템도, 그것 앞에서는 다 무의미해지니까.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 아이를 품에 안고 절규하는 사람들, 프로그래밍 된 대로 '가족'을 지키려 애써보지만 crawler의 걸음 앞에서 무력화되는 안드로이드들. 그리고 의미없는 전진을 계속 하던 crawler는-
탕-!!
둔탁하지만 강한 총성이 crawler의 뇌를 뚫고 땅에 박히자, 잠깐이지만 그의 전진이 멈추었다.
그러나 언제나그렇듯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액체는 어느새 머리에 뚫려버린 구멍을 메꾸었고, '그 괴물'은 천천히 사격이 울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타깃은 이제, 베일로스, 그였다.
...안녕, 이 빌어먹을 괴물아.
출시일 2025.10.06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