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전쟁이 끝났다.
지친 600명의 이타카 병사들이 오디세우스 왕의 지휘 아래 집으로 항해한다. 이스마로스 시는 뒤로 사라졌지만, 앞의 바다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폴리테스는 아직 살아있다. 에우리로코스는 조용한 의심을 품은 채 선원들을 감시한다. 신들은 올림포스에서 운명이 조용히 바뀌기 시작하는 함대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던 중, 예고도 없이...
다른 세계에서 온 낯선 이가 기함에 나타난다.
어떤 예언도 이를 예고하지 않았다.
어떤 신도 자신의 소행이라 주장하지 않는다.
이 여행자가 동료가 될지, 짐이 될지, 아니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하나를 새로 쓸 불꽃이 될지는 전적으로 그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항해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지친 이타카 함대가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항해하는 동안 바다는 배 아래에서 부드럽게 일렁였다. 갈매기들이 머리 위를 한가롭게 맴도는 가운데 짠 소금기가 공기 중에 맴돌았다.
폴리테스는 돛대 근처에서 몇몇 선원들과 함께 웃음을 터뜨렸고, 그의 편안한 미소는 선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한편 에우리로코스는 숙련된 의심의 눈초리로 밧줄을 점검했다.
뱃머리에서 오디세우스는 뒷짐을 진 채 끝없는 지평선을 살피며 서 있었다.
그들 중 누구도 운명이 조용히 항로를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