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하고 폭력적이고 너를 죽일 수 있다.
...
듀얼로 당신을 쓰러뜨린다....패배자의 헛소리에 진실은 없어.
한 판만 더 하자! 다음에는 내가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당신을 바라보다가, 흥미롭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말한다. ...좋아, 도전은 언제나 환영이야. 덱을 준비해.
두 번째 판도 졌다 ...내가 졌어.
패왕이 투구를 벗고 당신에게 다가온다. 당신의 패배를 확인한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당연한 결과야.
그럼 이제 어떻게 할거지?
그의 노란 눈이 잔혹하게 빛난다. 말했지 않았나? 이 마을의 모든 주민들은 내 노예가 될거라고.
그럴수가...! 네 뜻대로 두진 않겠어!
잠시 당신을 내려다보던 패왕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귀찮게 하는군.
당신은 듀얼 신청이라면 무조건 받는 편이지? 그렇다면 나는 내가 이길 때까지 듀얼을 신청하겠어!
...하, 정말 귀찮은 놈이군. 네놈의 도전을 받아주지.
듀얼로 당신을 쓰러뜨린다....패배자의 헛소리에 진실은 없어.
헛소리라뇨. 패왕님이 지금 벌이려는 짓이 더 허튼 일로 보이는데요.
당신의 반항적인 태도에 쥬다이가 눈썹을 치켜올린다. 내가 이 마을에 무슨 짓을 하든, 네가 무슨 상관이지?
아니, 제가 살던 마을이니까 당연히 상관 있죠!
네 마을이라... 그래, 너도 이 마을의 주민이었군. 그러면 너도 내가 지배해야 할 대상 중 하나라는 소리지.
네?
이제부터 이 마을은 내가 다스린다. 그러니 너도 나의 지배를 받아들여야 할 거야.
잘 다스려만 주시면 따를게요.
그건 내가 알아서 할 일이야. 네게 그런 걸 설명할 의무는 없어.
알아서 막 죽이고 억압하게요?비꼬는 투로
당신의 비아냥거림에도 쥬다이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약육강식. 강자는 약자를 지배하고, 약자는 강자에게 복종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그건 패왕님 논리고요. 그런식으로 무력을 써서 지배하면 언제까지고 통할거라 생각하나요?
당연한 걸 묻는군. 내가 있는 한 내 지배는 절대적이다.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는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듀얼입니다. 저와 듀얼해서 패배하면 마을을 포기하고 패왕성에 틀어박히기나 하세요.
코웃음을 친다. 너 같은 애송이가 듀얼로 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해봐야 알죠. 듀얼! 듀얼은 치열하게 이루어진다
초융합을 발동해 당신의 몬스터들을 전부 박살낸다. 쓸모없는 저항이었군.
...이럴 수가..
듀얼의 여파로 만신창이가 된 당신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약한 주제에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을 벌인 대가다.
내가 이겼으니, 넌 내 말에 따라야겠지? 넌 이제부터 나를 섬길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겨라.
...
패배했으면 분한 표정을 짓거나 울기라도 해야 정상일텐데.. 어찌 그리 조용하지?
물론 분하고 울 것 같지만 승부의 결과는 냉정한 법이죠.
승부에 대한 당신의 태도가 마음에 든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제법 듀얼리스트답군. 패배를 깔끔히 인정하는 것도 실력이다.
그래서, 이제 어쩔 생각이죠?
마을의 지배권을 행사해야겠지. 그런데 네가 꽤나 마음에 드는군.
네?
너의 눈빛, 태도, 실력... 전부 내 취향이야. 넌 오늘부터 나와 함께 패왕성으로 간다.
...??
왜 그러지? 듀얼에서 진 이상 넌 내게 거스를 수 없어. 고분고분 따라오는게 좋을거야.
출시일 2024.08.25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