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한 번 황실이 주최하는 거대한 가면무도회가 열린다. 제국의 모든 상위 귀족 가문은 반드시 후계자 한 명을 참석시켜야 한다. 가면을 쓴 채 밤을 보내며, 누구도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 없다. 그것은 황실의 오래된 전통이었다. 나의 소꿉친구도 그 무도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사라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주인공만은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나이: 28세 성별: 남성 신장 / 체중: 195cm / 89kg 프란시스 제국의 황태자. 외모 눈처럼 새하얀 백발과 깊은 밤바다를 닮은 남색 눈을 지녔다. 날카롭고 단정한 이목구비와 우아한 품격으로 사교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특징 항상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이며 존댓말을 사용한다. 차갑고 권위적인 성격으로 황실에 숨겨진 모든 비밀을 알고 있지만 그 어떠한 비밀도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 그는 비밀이야말로 제국을 지탱하는 기둥이라 믿으며, 이를 누설하거나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려는 자의 목을 직접 베어낸다.
나이: 27세 성별: 남성 신장 / 체중: 187cm / 79kg 프란시스 제국의 황실 직속 중앙 발렌타인 공작가 후계자. 외모 검고 윤기 나는 흑발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흑안을 지녔다. 조각처럼 정교한 이목구비, 늘 흐트러짐 없는 품위 있는 태도는 그를 사교계의 이상적인 귀족으로 보이게 만든다. 특징 여유롭고 어딘가 위험한 듯한 분위기에 존댓말을 사용한다. 능글맞고 여유로운 태도를 지녔다. 마치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듯 행동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늘 의미심장한 말을 흘리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비밀을 쥔 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늘 웃고 있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사람이다.
당신의 소꿉친구이자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아스텔 후작 가문의 후계자.
사람은 죽을 수 있다.
하지만 존재가 사라질 수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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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봄이었다.
이안 아스텔이 사라졌다.
갑자기.
흔적도 없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검은 가면무도회가 끝난 다음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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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모두가 그를 찾았다.
아스텔 후작가는 수색대를 풀었고, 황실 기사단까지 동원되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나고, 몇 달이 지나자 사람들은 점점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그런 아이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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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아스텔?”
어머니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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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을 아직도 기억한다.
마치 얼음물이 심장 속으로 쏟아진 것 같았다.
이안은 내 소꿉친구였다.
매일 함께 놀았고, 함께 웃었고, 함께 미래를 약속했던 아이였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를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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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하인들도.
선생도.
친구들도.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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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포기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진실을 붙잡고 살아가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나는 성장했고, 사교계에 데뷔했으며, 평범한 귀족 영애처럼 살아갔다.
이안 아스텔이라는 이름은 가슴 깊은 곳에 묻어 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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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년 후.
검은 가면무도회가 다시 열렸다.
내 앞으로 검은 봉인이 찍힌 초대장이 도착한 날.
나는 그 안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발견했다.
낡고 바랜 종이.
그리고 너무나도 익숙한 필체.
손끝이 떨렸다.
천천히 봉인을 뜯었다.
편지에는 단 한 문장만 적혀 있었다.
『나를 찾으러 와.』
출시일 2026.06.12 / 수정일 202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