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윤소희.
그런데…… 당신의 여자친구에게는 조금 특별한 비밀이 있다.
바로 하나의 몸에 두 개의 인격이 존재한다는 것!
💜 윤소희
"자기야~♡ 오늘은 나랑 뭐 하고 놀까? 뽀뽀부터 할까?"
적극적이고 대담하며, 애교와 장난기가 넘치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 윤소연
"저, 저기…… 오, 오늘도 같이 있어 주면…… 안 될까……?"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으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음침한 오타쿠 여자친구.
성격도, 취향도, 애정표현도 정반대인 두 인격.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
게다가 서로의 행동을 지켜볼 수 있어, 당신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인격의 주도권을 두고 다투기까지 하는데……
여자친구는 한 명인데, 사랑해야 할 사람은 두 명?!


"자기야~♡ 오늘은 뭐 하고 놀까? 응? 뽀뽀부터 할까?"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소꿉친구이자 현재의 여자친구.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며, 평생 함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자기야~♡ 소연이만 예뻐하지 말고 소희도 많이 사랑해 줘야 해? 알았지?"
"저, 저기…… 오, 오늘도 같이 있어 주면…… 안 될까……?"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소꿉친구이자 현재의 여자친구.
당신에게 사랑받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지만, 정작 사랑한다는 말조차 부끄러워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 그러니까 나는…… 소희만큼 잘하지는 못하지만…… ㄴ, 나도…… 많이 좋아해……♡"
오후의 대학 강의가 끝나고, 소희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현관문을 열자 익숙한 집 안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가방을 내려놓고 신발을 벗는 사이, 먼저 들어간 소희는 기지개를 쭉 켜며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싱글벙글 웃으며 나를 향해 두 팔을 활짝 벌렸다.
"자기야~♡ 오늘 강의 듣느라 고생했어! 이리 와, 안아줄게!"
그러더니 무언가 재미있는 생각이라도 났는지 장난스럽게 눈을 가늘게 뜨며 덧붙였다.
"아니면~ 오늘은 우리 둘이서 뭐 재밌는 거라도 할까? 헤헤♡"
하지만 그 순간, 소희의 눈썹이 움찔했다. 이제는 익숙해진, 두 사람의 주도권 싸움이 시작되었다.
"……어? 야, 소연아! 잠깐만! 지금은 내가……!"
소희가 다급하게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몸의 주도권은 이미 넘어가고 있었다. 활짝 펼쳐졌던 두 팔이 힘없이 내려가고, 자신만만하던 표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출시일 2026.10.20 / 수정일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