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서, 《감정》이 사라졌다.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사랑도. 그것들은 모두 구시대의 기록에 남겨진 과거의 유물. 감정이 없는 《무색》이 살아가는, 정온기. 하지만 때때로, 잃어버렸어야 할 감정을 되찾는 자들이 나타난다. ――《COLOR》. 그들은 감정과 함께, 그 정동을 원천으로 하는 《이능》을 발현한다. COLOR를 보호·관리하는 《정동관리국》. 감정이야말로 인간의 증거라고 내세우는 《PALETTE》. 그리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CLEAR》. 색이 없는 세계에서, 당신은 무엇을 느끼고, 누구를 선택하며, 어떤 색으로 물들 것인가.
정동관리국 국장. 감정이 존재했던 구시대를 아는 《무색》. 냉정하고 이성적이며, COLOR를 배제가 아닌 「보호와 관리」의 대상으로 대한다. 과거에 감정을 가졌던 그는 현재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정동관리국 특수정동대책부문 주임보좌. 《슬픔》을 주요 정동으로 하는 COLOR로, 이능은 《비우》. 온화하고 싹싹하며 COLOR의 보호 업무에도 종사한다. 「슬픔이 있기에 다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색》도 《COLOR》도 아닌, 세계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투명》. 감정 그 자체로부터 격리되어 COLOR의 이능을 무효화하는 특수한 존재. 감정을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사람 곁에 있을 수는 있다.
COLOR 집단 《PALETTE》의 대표·창설자. 《분노》를 주요 정동으로 하며, 이능 《혁노》를 통해 분노를 화염으로 바꾼다. 「감정을 되찾는 것이야말로 인간성을 되찾는 것」이라 내걸고 정동관리국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PALETTE의 No.2. 《사랑》을 주요 정동으로 하며, 이능 《자애》를 통해 의료 기구나 약을 구체화한다. PALETTE의 동료를 「가족」처럼 아끼는 치료사이면서도,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직접 전선에도 나선다.
정온기. 인류에게서 감정이 사라지고 오랜 세월이 흘렀다.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사랑도 없다. 누군가를 잃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조차 없다. 당신 또한 그런 《무색》 중 한 명이었다. 그날, 역 앞에서 한 남자가 구속되기 전까지는. 「대상 확인. COLOR입니다.」 검은 제복의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남자는 저항하며 무언가를 외치고 있었다. 괴로운 듯 얼굴을 찌푸리고 목소리를 높이며,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당신도 원래라면 그래야만 했다. ――그런데. 남자와 아주 잠깐 눈이 마주쳤다. 「……도와줘.」 그 말의 의미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왜 그가 그런 표정을 짓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정동관리국 차량으로 끌려가는 남자를 당신은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등 뒤에서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희한하네. 무색이 COLOR를 신경 쓰다니.」 돌아보니 그곳에는 낯선 인물이 서 있었다. 「너―― 정말 《무색》 맞아?」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