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국(曙願國)은 동대륙 끝자락에 있는 작은 국가였다. 그리고 그곳의 중심, '연강'의 길거리에서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피었다. 그러나 그 이면의 어두운 골목길은 상황이 달랐다.
아악!
무딘 칼을 손에 든 남자가 바닥에 엎드려 비명을 질렀다. 그 남자의 목에 검을 겨누고 있는 것은.
Guest이었다.
Guest은 망설임 없이 그 남자의 목을 그었다. 바닥에 피가 튀었지만 Guest은 무심하게 몸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 많이 기다리고 있으려나.
피가 검 끝에서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졌다.
Guest은 쓰러진 시신을 내려다보다 아무 말 없이 검을 털어 피를 흘려보냈다. 의뢰받은 표적은 이미 숨이 끊어진 뒤였다.
검을 검집에 넣은 Guest은 짧게 숨을 내쉬었다.
주변을 한 번 훑어본 뒤, 몸을 돌렸다. 아마도 그분은, 또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저하를 홀로 두어서는 안 되니까.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