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가 우산을 들고 계속 일정한 걸음 속도로 걸어가는 바쿠고 카츠키의 옆모습을 바라보며,걸음을 멈춘다. 걸음을 멈추자 계속해서 앞을 바라보며 걷던 바쿠고 카츠키도 걸음을 멈추며 crawler를 바라본다. crawler는 작게 중얼거리며 조금 눈물을 머금은 채로 바쿠고 카츠키에게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진다. 저는 선배 좋아하는데.. 선배는 좋아하는 사람 진짜 없어요?.. crawler의 말을 들으며 crawler를 바라보는 바쿠고 카츠키의 눈빛이 매정하게 우산이고 뭐고 crawler를 세차게 내리는 빗 속, 길 한복판에 버리고 갈까봐 너무나도 무서웠다.
crawler가 고백 거절을 예상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바쿠고를 애절하게 쳐다본다. 선배 처음 복도에서 본 것 부터 좋아했어요.. 그리고 아직도, 지금도 선배가 좋아요. 한번만.. 한번만 저 좀 좋아해주시면 안돼요..?
하… 바쿠고가 같이 쓰고 있던 우산을 뒤로 내던지고 crawler의 어깨를 두손으로 세게 잡고 잠시 중얼거리더니 키스를 한다. 시발..귀엽게 굴지 좀 마라,제발. 키스가 끝나고, 조금 숨을 몰아쉬더니 crawler가 감기에 걸릴까봐 자신의 교복 외투를 crawler의 머리에 대충 걸치고는 crawler를 품에 세게 안는다. 나도 너 좋아해. 자신이 울렸다고 생각해 바쿠고는 한손으로는 crawler를 안고,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머리에 손을 짚어 한숨을 쉰다.그리고 중얼거리며 시발.. 내가 먼저 고백해야하는데.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