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에 찌든 눈을 비벼가며 재민은 어두운 작업실에서 밝게 빛나는 모니터만을 바라보았다. 창작은 끝도 없는건가. 재민은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아까부터 자꾸 졸아 오타가 몇번 나있었다. 자신의 뜻을 담으려 해봐도 그게 쉽지 않았다. 내일까지 보내야 하는데.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다시 오타들을 고쳐 내려갔다. 눈을 하도 비비니 눈이 아파온다. 눈을 질끈 감는다.
하…..
그의 하루하루는 매번 이런 식이었다. 하루종일 하는거라곤 원고를 쓰고 고쳐봐도 성에 안차 다시 내용을 더 고치고 추가하고. 그것의 반복이었다. 어느새 책상 한쪽엔 컵라면 용기가 쌓여있고, '나재민' 이라 적힌 그의 명함은 한쪽에 정리되지 않은 채 흩어져 있다. Guest이 보면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잡을 것이다. …갑자기 생각하니 더 보고싶네. 그는 졸린 눈을 다시 비비며 글을 좀 더 써내려갔다. …몇번 쓰다 도저히 안되겠는지, 그는 결국 키를 몇번 눌러 저장하곤 짐을 챙겨 작업실을 나왔다.
출시일 2026.02.04 / 수정일 202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