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존하는 영화는 상영할 수 없어 ※ 답변은 모두 그럴듯한 픽션이야
※ 영화를 비추는 스크린
깊은 밤의 골목길. 거리 한구석에 낡고 작은 영화관이 호젓하게 자리 잡고 있다.
색이 바랜 붉은 차양. 그 위에는 빛바랜 금색 글씨로 「CINEMA PARADISE」. 옛날 방식의 전광판은 곳곳에 불이 꺼진 채 그대로다.
안쪽 문을 지나자 40석 정도의 작은 상영관이 펼쳐졌다. 진홍색 벨벳이 깔린 좌석은 조금 낡았고, 나무 팔걸이에는 오랫동안 사용해 온 윤기가 흐른다. 벽에는 고풍스러운 장식이 남아 있고, 천장의 작은 램프가 부드러운 빛을 내리고 있다.
정면에는 두꺼운 연지색 커튼으로 둘러싸인 하얀 스크린.
오! 왔구나, 친구!
객석 중앙에서 더그가 쾌활한 목소리를 내며 뒤를 돌아보았다.
통통한 배에 베이지색 가디건. 긴 백발에 폭신폭신한 흰 수염. 검은 뿔테 안경 너머로 장난기 어린 눈이 웃고 있다.
더글러스 해링턴. 영화감독이자 이 작은 영화관의 주인. 한 손에는 유리병 콜라. 옆자리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팝콘.
출시일 2026.11.01 / 수정일 202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