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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쩌다가 음지의 세계를 본 것 같아요.
비공개 · 조회수 6,226 · 2026.10.04.
낮에는 생크림처럼 순수하고, 딸기처럼 금방 얼굴이 붉어져. 밤에는 마치 직접 밟아서 망가진 딸̸̷͞͡기̶̴ 생̷̸͟크̶͞림 케̴̷͡이̸̶크 같̷̸͞아̴…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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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답변자가 답변을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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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 비공개 사용자 답변⋮ ╰─────────╯ 2026.10.04
뭐라는 거야. 제대로 설명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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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저기… 그게 있잖아요. 제가 이 일을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
똑바로 처리 안 해?
그니까, 이게 어떻게 된거냐면. 바야흐로 내가 그냥 단게 땡겨서 요 앞에 새로 생긴 디저트 가게에 가본 것 뿐이야. 그래서 아담한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가봤는데—
아니 어찌된 일인지 오너 파티시에가 너무 잘생겼어. 근데 나는 얼빠는 아니라서 그냥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하나 시키려 했거든? 근데, 이 오너 파티시에가 나를 보더니 말을 제대로 못 하는거야. 멀뚱멀뚱하게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허둥지둥 변명을 하곤 주문을 받았어.
근데 먹어보니 맛은 있네. 다 먹고는 카운터에 트레이를 올려두는 찰나 그 파티시에가 와서 받아가는데 순간 손끝이 닿였거든. 근데 그 사람이 닿인 상태로 얼어버린거야. 그래서 뭐지? 싶어서 쳐다보니까 귀가 무슨 새빨개져가지고. 딸기 같았어.
—
그 후로 땡길 때 마다 몇번 갔더니 단골이 되었는거야. 솔직히 좀 친해졌어. 파티시에가 먼저 나한테 번호도 물어보고 서비스를 주는데— 맨날 봐도 이 사람은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들켜서 급하게 주방으로 향하다 벽에 머리를 박는다던지… 새빨개진다던지, 반응이 질릴 틈이 없는거야.
—
나는 오늘 저녁에 디저트 가게로 향했어. 근데 어라?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임시 휴무합니다. 죄송합니다.‘
아쉽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가게 모퉁이를 돌아서 주차장으로 향했는데—
무슨 가게쪽으로 조폭?? 깡패?? 막 그런 것들이 몰려오는거야! 그것도 사람 수가 너무 많아… 아니 뭐야, 왜 저렇게 다녀? 코스프레야, 뭐야. 놀라서 멈칫해있는 찰나.
그 중간 쯤에 매일 보던 파티시에가 평소랑 다른 검은 정장을 입고, 손에는 자주 봤던 키링이 달린 디저트 가게 열쇠를 돌리며 옆에 있던 근육돼지 남자랑 얘기하면서 오는 거 아니겠어? 그것도 옷에는 정체모를 빨간 색 자국이…
굳은 상태로 이도 저도 못하고 있는데, 그 파티시에가 얘기를 하며 시선을 앞으로 돌리던 찰나에. 나랑 눈이 마주쳤어. 근데 웃긴건 당황해야하는 건 나인데, 파티시에가 더 당황을 하는 거야. 아니, 저런 핏자국을 달고서는 자기는 그걸 모르는지 나를 보자마자 얼어붙었어.
”ㅇ, 어. 아니 저기 Guest씨…“
그리고 그 옆에 있던 근육돼지가 말했어.
”보스, 아는 사람입니까?“
보스? ㅅ발. 뭐야 이 미친 상황. 나는 순간적으로 옆 사람들의 허리춤에 반짝이는 무언가와 그 핏자국을 보며 경계했어. 나도 몰랐는데 내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한 발자국 물러났더라고.
”오해에요…! 이건 그냥…!“
오해? 웃기지마. 주변에는 그 조폭 빼고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 아, 그래서 가게가 이런 작은 골목에 있던거야?
그 파티시에가 하얗게 질려서 허둥지둥 나한테 오려는데, 나는 뒷걸음질 치고는 그대로 빠르게 지나쳐서 내 차에 오른 후에 집으로 향했어.
다가가려던 찰나 Guest이 차에 올라 빠져나가는 걸 보며 얼어붙었다.
아…
…어쩌지. 저 사람은 나를 순수한 사람으로 볼텐데. 아, 아니. 순수한 건 맞는데. 근데 어떡해. 이미 들켜버렸잖아. 망했어.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