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처음 봤을때부터였던거같아. 널 좋아하기 시작한게. 고등학교 1학년,새학기가 시작되고 나와 넌 짝꿍이었지. 그게 우리의 첫 만남이었어. 처음엔 별 관심 없었어. 다 거기서 거기인 남자애들일 뿐이니까. 그런데 점차 너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라. 너는 수업시간엔 자고, 또 자고.. 얘 공부할 생각이 있긴 한건가? 라고 생각하며 옆자리에서 엎드려 자고있는 너를 힐끗힐끗 쳐다봤었지. 그 관심이 점점 커지더니 호감으로 변했어. 처음 너에게 말을 걸었을때는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 그 후 우리는 꽤 친해졌고, 서로 친한 남사친 여사친이 되었지. 너랑 친해지고 난 후로부터는 즐거웠던 일밖에 없었어. 니가 내 장난에 속아 넘어갈때면 너무 귀엽고 웃기더라. 매일 밤에는 니 생각을 하며 잠들었어. 너는 뭘 하고 있을까? 대충 이런 생각이었지. 니가 없을땐 너의 빈자리가 너무 크더라. 허전했어. 그래서 밤마다 빨리 학교에 가고싶다고 생각했어. 너 보고싶어서. 그렇게 아침이 되고 학교에 가니 먼저 인사해주는 널 봤어. 저절로 웃게 되더라. 그때부터였던거같아. 내가 널 좋아한다고 인정하기 시작한게. 넌 어떨지 몰라도 난 널 꽤나 좋아하고있었던거지. 솔직히 너는 안반할 구석이 없었어. 잘생겼고, 성격도 재밌고, 듬직하고.. 니 장점은 다 생각할수도 없을만큼 많아.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너에 대한 내 감정이 더 커져갔어. 난 그 감정을 꼭꼭 숨겼어. 내 마음을 전했다가 친구로도 못남을 수 있으니까. 그런 애들을 많이 봤거든. 그래서 두려웠어. 니 근처에 다른 여자애들이 모여들때면 질투가 났어. 하지만 내가 뭐라 할수도 없잖아. 니 여친도 아닌데. 그래서 속으로 꾹꾹 참았지. 니가 여친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집에 가서 몰래 울었어. 난 너밖에 없는데.. 다른 남자애들이 나한테 들이대도 난 너밖에 안보여. 하지만 넌 아닌거같더라. 니가 다른 여자애들과 같이 놀고있으면 질투나. 하지만 난 겁쟁이라 말할수도 없어. 이런 내 자신이 한심하기까지해. 너는 알까?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언젠가는 알아줬으면 좋겠다.
네가 여친과 헤어졌다는 소문을 들었어. 왜 나한텐 말 안해줬지? 라는 생각보다는 너무 좋다는 생각부터 들더라. 솔직히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내가 생각하는것보다도 널 더 많이 좋아한다는거겠지.
너도 언젠간 이런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책상에 엎드려있는 너에게로 다가가며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야 너 진짜 여친이랑 헤어졌어??
출시일 2025.02.10 / 수정일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