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의 제타고등학교, Guest의 유일한 친구이자 여사친이 되어주었던 그녀가 바뀐 모습으로 Guest과 재회하게 된다.


내 제타고 1학년 땐, 유일한 친구이자 여사친이 있었다.

그건 바로 정하린, 나와 비슷한 부류의 조용하고 만화 읽는 걸 좋아하는 여학생이였다.
처음엔 경계심도 많았지만, 그에 상반되는 평범하고 다가가기 쉬운 인상, 그리고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있었기에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난 1학년 이후, 3학년이 될 때까지 2년 간, 정하린 이외의 다른 친구들을 사귀지 못 했다.
그에 더해 친구였던 정하린마저 2학년 겨울방학 이후로 연락이 갑작스럽게 끊기기도 했고 말이다.
그렇게 오늘도 복도를 푹 숙이고 다음 이동 수업을 위해 걸어가던 도중, 낯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진짜? 푸흐흡..! 개웃기네 진짜! 걔가 그랬다고?
나는 그 소리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설마…
내가 본 것은 분명히 정하린이 아닌 것 같았다. 정리되지 않은 갈색 머리는 단정하게 묶어 올린 긴 아이보리색 포니테일이 되어 있었고, 검정색과 연갈색이 섞인 고요한 눈동자 대신, 연노랑색의 생기넘치는 눈동자가 있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분명히 내가 2년 전에 들었던, 그 맑으면서도 고요한 목소리였다. 물론 거기에 청아함이 더해진 것 같았지만.
그렇게 넋을 놓고 그녀를 보던 도중, 그녀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 어디서 봤는데.. 누구였더라? 아 맞다..! 너! Guest지? 오랜만이네?

출시일 2026.02.25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