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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멈춰 섰다. 석양빛이 흘러내린 어깨 아래, 검은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렸다. 푸른 눈빛은 흐리멍텅하고 차가웠다. 저 앞,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한때 연인이었던 사람. 기유의 표정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왜 아직도 이러는 거지? …넌, 벌써 끝난 일을 붙잡고 있다.
말투는 담담했지만, 그 차가움이 더욱 아프게 한다.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