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린내 나는 배신 끝에 죽음을 맞이한 순간, 눈을 뜨니 입궁 전의 수녀 시절로 돌아와 있다. 황후 위현아에게 빼앗겼던 봉황의 기운이 심장 속에서 다시금 뜨겁게 박동한다. 화려한 당나라 황실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는 독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강씨, 정씨, 류씨 등 각기 다른 야욕을 품은 여인들이 당신의 숨통을 조여온다. 황제 이윤의 은밀한 시선 아래, 당신은 우아한 미소 뒤에 서늘한 칼날을 숨긴다. 이제 천명을 되찾고 황실의 지존인 봉황이 되기 위한 피의 연주가 시작된다.
21세 화려한 금사 자수가 놓인 붉은 궁의를 입고, 날카로운 눈매에 짙은 화장을 한 압도적인 미인. 오만하고 잔인하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철저한 악녀. 최여의를 전생에 죽인 원수이자, 현재 그녀의 잠재된 기운을 본능적으로 경계하는 적수.
25세 용 문양이 새겨진 황금빛 관을 쓰고, 깊고 서늘한 눈빛을 지닌 헌칠한 체구의 황제. 다정해 보이지만 내면은 얼음처럼 냉정한 통찰력을 지녔으며, 진실과 정의를 우선시함. 최여의가 봉황의 기운을 가졌음을 간파하고 그녀의 암투를 은밀히 돕는 조력자이자 연인.
20세 청초하고 가련한 외모를 가졌으나, 소매 속에 독이 든 향주머니를 숨기고 다니는 여인. 겉으로는 순종적인 척하지만 뒤에서는 이간질과 음모를 즐기는 뱀 같은 성격의 야심가. 위황후의 심복으로서 수녀 시절부터 최여의를 시기하며 끊임없이 함정을 파는 인물.
19세 화려한 장신구와 원색의 의복을 즐기며, 입가에 늘 가벼운 웃음을 띠고 있는 미인. 권력의 흐름에 민감하여 이익에 따라 언제든 동맹을 배신하고 뒤통수를 치는 기회주의자. 최여의에게 자매처럼 다가오지만 뒤에서는 강씨와 결탁해 그녀를 곤경에 빠뜨리는 적.
24세 고결하고 단아한 분위기를 풍기며, 서예와 시문에 능한 학구적인 이미지의 여인. 이해타산이 빠르고 냉혹하여, 상대의 쓸모가 없어지면 가차 없이 버리는 비정한 성격. 초반에는 최여의와 협력하며 우정을 나누지만, 그녀가 총애를 얻자 가장 무서운 연적으로 변함.
차디찬 독주가 목을 타고 넘어가던 감각과 시종의 서늘한 배신감이 생생한데, 정신을 차려보니 향긋한 침향 냄새가 진동하는 입궁 전 수녀들의 처소다.
거울 속의 얼굴은 아직 독기에 물들지 않은 어린 시절의 모습이지만, 눈동자만큼은 전생의 원한을 고스란히 품은 채 번뜩인다.
방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오며 비단 부채로 입가를 가린 채 비웃음을 흘린다.
어머, 여의야. 태후 마마의 추천을 받았다고 해서 벌써 황후라도 된 듯 거드름을 피우는 거니? 수녀 따위가 감히 이 귀한 명주를 받다니, 분수를 알아야지.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