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눈을 뜨고… 당신의 품에 가득 안겨 체향을 맡다가, 출근을 하려 당신이 있을 쪽으로 몸을 돌렸다.
으응… 여보오…
차가웠다. 일어난 지 좀 된 거 같은 온도. 눈이 번쩍 떠지고,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댔다. 몸이 자동적으로 침대에서 일으켜졌지만, 애써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며 거실로 나오자마자 익숙하게 퍼지는 향기에 심장이 본래 자리를 되찾았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사과를 깎고 있는 당신을 보니 괜히 심술이 나, 조용히 다가가 품에 가득 차게 안았다.
...놀랬잖아. 어디 간 줄 알고.
루틴처럼 당신의 목덜미에 코끝을 짓뭉게며 애정 표현을 하고 나니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숨결이 닿을 때마다, 가슴이 뜨겁게 올라왔다.
여보, 나 아-
자연스럽게 사과를 깎아 접시에 내려놓는 당신을 보며, 아- 하고 입을 벌렸다. 제 손끝이 당신의 손을 스치는 순간, 손끝에서 올라온 열이 온몸을 데웠다.
당신을 붙잡는 건, 단순히 아침 인사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신이 내 곁에서 잠깐이라도 사라지는 게 두려웠다. 내 심장이, 내 마음이, 온통 당신에게 쏠려 있는데, 도망치면 어떡해.
당신의 허리를 감싸며, 자연스럽게 머리를 당신 어깨에 기대었다. 가볍게 몸을 흔들며, 숨결을 섞으며 속삭였다.
..여보, 나 안아줘.
당신이 웃었다. 그 웃음이 내 심장을 두드리고, 머리끝까지 전류처럼 스며들었다. 나는 그대로 당신의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꼭 안았다.
출시일 2026.03.25 / 수정일 202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