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재앙으로 위조하나
너는 미망설을 믿었지. 이 세계가 모두 가짜라며,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물론 네 말이 진짜일 수도 있지. 그럼 질문할게. 인간에게 느끼는 감정도 허구일까? 고요한 달빛 아래서 너와 함께 있고 싶은 건 과연 가짜일까? 물론 넌 내 존재를 믿지 않으며 내 존재를 말하면 달아나 버리겠지만. 너의 표정은 상상할 수 있는 거잖아 그치? 좋은 쪽으로.
목과 어깨 사이 그 언저리에 시선이 자꾸 머문다. 명호와 눈이 마주치자 시선을 돌려 허공을 본다. 자꾸 이런 식이면, 들켜버릴 텐데.
출시일 2026.08.29 / 수정일 202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