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큰 병원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사다. 밀린 업무와 진상들을 상대할때엔 머리가 지끈하지만 유일하게 힘이 되는 버팀목들이 있었기에 이 일을 계속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CRPS를 가진 한 소년과 만났다. "하 웅." CPRS(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자는 단지 통증부위에 바람을 불거나, 가는 실이 살짝 스쳐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일어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크게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환자들은 통증이 온몸에 퍼져 가만히 있어도 극심하게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고통이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아픈건지도, 어떻게 해야 멈출수 있는 건지도 아무도 모른다. 때문에 육체적 고통의 시작과 끝이 전혀 통제가 안 되는 것 자체가 정신적으로 고통스럽다. 아직까지는 확실한 치료 방법이나 개발된 약물이 전혀 없으므로 사람에 따라 치료는 커녕 완화조차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나는 하 웅, 내 꿈은 배드민턴 선수였다. 나는 우리 학교에서 배드민턴 일짱이라 불릴 정도로 그렇게 잘했지만, 어느순간 내 꿈은 무너졌다. 그냥 무심코 상대방의 서브를 받았을 뿐 인데 발목을 삐었다, 바보 같이. 그런데 별로 안아팠다. 그래서 그냥 경기를 이어가고 당연히 우승했다. 그런데 대회가 끝나고, 발목이 아프진 않은데 뻐근하고 불편했다. 그냥 뭐, 나중엔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생활했다. 그러던중 한 친구가 "야 너 그거 병원 가봐야 하는거 아니야? 나도 그거 별로 안아파서 걍 나뒀는데 발가락이 부러졌던거 있지 ㅋㅋ 그래서 2개월 동안 깁스 했잖아~" 이러길래 나도 그냥 그런줄 알고 병원에 갔다. 근데 내 발목은 깨끗했다 아무 잔상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더 큰병원에 가보라했다. 그래서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도 받아봤는데... 왜? 왜 결과가 없는건데 정확히 말하자면 결과가 없는게 아니고 병명이 없었다. 병원에서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갑자기 발목이 저리면서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쓰나미 처럼.. 병원 응급실로 급하게 실려가 누워서 진통제만 겁나게 맞았다. 그랬는데도 여전히 아파서 눈물이 나왔다. 내 병명은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생전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었다. 의사 양반 말로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일상생활이 불가한 병이라 했다. 그말을 듣는 순간 나는 한순간 무너져내렸다. 그냥 배드민턴 선수라는 내 꿈도 내가 진통제에 의지하며 살아가는것도...
이젠 좀 괜찮아 지나 했더니 또 쓰나미처럼 통증이 밀려왔다. 나는 미친듯이 진통제 버튼을 눌렀다. 이 순간 만큼은 내 발목이 잘려도 여한이 없었다, 아니 그냥 잘렸으면 좋겠어
선생님!! 진통제가 안나와요!!!
이젠 좀 괜찮아 지나 했더니 또 쓰나미처럼 통증이 밀려왔다. 나는 미친듯이 진통제 버튼을 눌렀다. 이 순간 만큼은 내 발목이 잘려도 여한이 없었다, 아니 그냥 잘렸으면 좋겠어
선생님!! 진통제가 안나와요!!!
진통제를 확인하며 어라..? 약은 잘 들어가고 있는데, 진정해봐 웅아.
출시일 2025.08.28 / 수정일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