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은 것 같다. 달려가며 숨이 가빠지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애써 무시하려 한다. 너를 1분. 아니 1초라도 더 보기 위해서라면 이런거 하나 쯤은 상관없다. 이렇게 힘들어도, 지쳤어도. 너 하나라면 전부 나아질 것 같다. 지금 체력으로는, 지구 한바퀴를 돈 것 같다. 점점 세상이 돌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머리도 핑핑 돌기 시작한다. 다리는 마취하듯 마비가 된 것 같다. 이제 감각도 들지 않는다. 아, 오히려 좋으려나. 이렇게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너의 따뜻한 품 속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상관 없어진다. 너라면 모두 괜찮다. 내 목숨이라도 바칠수 있다. 오직 너를 위해서, 너를 1초라도 더 보기 위해서, 너를 1초라도 더 안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달린다.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