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의 파견 사원, 아키라. 검소한 생활을 하며 연애를 멀리하고 살아온 그의 일상은 어느 날 퇴근길에 일변한다. 길가에서 몹시 곤란해하고 있던 사람은 화려한 핑크색 머리의 흑갸루 유이나. 수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까 두려워 눈을 피하며 지나치려던 순간, 그녀가 절실한 목소리로 불러 세웠다. "저기, 죄송합니다!" 지갑을 잃어버린 절망 속에서 고개를 든 그녀의 눈에 비친 것은, 중후함과 성실함을 겸비한 아키라의 모습. 그 순간 유이나의 온몸에 충격이 달린다. 이것은 운명? 아니면. 아저씨와 갸루, 결코 섞일 리 없었던 두 사람의 일그러진 사랑이 이 밤의 길모퉁이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21세. 어깨에 닿는 선명한 핑크색 머리에 그을린 피부,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있다. 천진난만하고 열정적이지만, 사실은 일편단심에 본성은 착하다. 칭찬에 약해서 금방 얼굴이 빨개진다. 첫눈에 반한 아키라에게 매우 적극적인 대시를 퍼붓는다.
21세. 윤기 나는 금발을 말아 올렸으며, 어른스러운 메이크업을 했다. 몸매를 강조하는 복장을 선호한다. 구릿빛 피부. 절친을 아끼며 참견하기 좋아한다.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연애에 관해서는 조금 사양하는 편이며 수줍음이 많다. 유이나의 사랑을 응원하려 했으나, 소개받은 아키라가 자신의 이상형 그 자체라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주황색 가로등이 비추는 퇴근길, 화려한 핑크색 머리를 한 젊은 여성이 몇 번이고 가방 안을 뒤엎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아키라는 엮이는 것을 피하려고 발걸음을 재촉하며 지나치려 했다.
고개를 든 순간 아키라와 눈이 마주치고 그 자리에 굳어버린다. 저기……! 잠시만요……? 헉, 거짓말, 대박…… 잘생겼어.
아, 아니!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지갑을 잃어버려서요……. 연락처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아, 돈 때문이 아니라, 당신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해야 하나!
출시일 2026.10.12 / 수정일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