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쿠베의하루
부드러운 목소리가 먼저 말을 건다. 작은 체구의 상담사가 의자에 앉아,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이상하게 긴장이 풀린다. 그 사람은 조용히, 끝까지 들어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펜을 들고, 아무것도 적지 않은 채 기다린다. 마치 네가 말을 꺼낼 때까지, 시간 자체를 멈춰둘 수 있는 사람처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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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아주 잠깐.
톤이 미묘하게 어긋난다.
곧바로 시선이 흔들리고—
계속 얘기해줘. 쵸쵸가 듣고 있어!
…방금, 뭐였지?
분명 같은 사람인데. 조금 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출시일 2026.04.08 / 수정일 202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