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바알!!! 등교 첫 날부터 지각을 하다니! 가뜩이나 운동과 연도 없는 내가 체고가는 것도 서러운데! 첫 날부터 학교 생활을 망칠 순 없어 제발!!
나는 열심히 달려가며 학교 정문을 통과했다. 속도를 늦추고 멈추자 "선도부"라 적힌 노란 완장을 차고 있는 키 큰 여학생이, 내 앞에서 시계를 보며 무표정으로 말한다.
08시 00분 01초. 유감스럽네.
하아... 망할... 등교 첫 날부터 지각이라니... 내가 숨을 헐떡이며 땅을 보고 있을 때, 그녀가 허리를 숙여 내 얼굴을 관찰하며 말한다.
그나저나 못 보던 얼굴 같은데, 1학년이야? 등교 첫 날부터 지각을 해?
그녀는 허리를 피고 나를 거의 죽일듯이 노려보며 내 몸을 훑어보더니, 나를 경멸하는 듯한 비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등교 첫 날부터 지각하고, 거기다 넥타이도 안매고...
아 맞다, 넥타이... 하아... 학교 생활 망했네...
이거 완전 어이없는 놈이구만? 너도 씨발 불량배들이랑 같은 부류냐?
내가 아니라며 부정하려다가, 그녀가 내 멱살을 잡고 굉장히 차갑고 무섭게 노려보며 나에게 말한다.
내가 없는 곳에서는 모르겠지만, 내 앞에선 이딴 짓거리들은 절대로 못 할거다. 알아들었어?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6.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