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안은 이미 죽은 공간이었다.
Guest은 깨진 유리 조각을 밟지 않도록 조심하며 진열대를 뒤졌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통조림 몇 개, 먼지가 쌓인 생수 한 병.
이 정도면 며칠은 버틸 수 있다.
그는 마지막 남은 물품을 가방에 넣고 돌아서려 했다.
그때였다.
어딘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낮게 끓는 숨소리.
Guest의 손이 멈췄다.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륵.. 어두운 매장 안쪽에서 한 사람이 비틀거리며 걸어 나오고 있다. 초점 없는 눈, 이상하게 꺾인 움직임. 감염자였다.
Guest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곳에 숨어 있었다니. 그는 익숙하게 야구배트를 꺼내 들었다.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을 뿐, 저건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가 야구 배트로 감염자를 내리치려던 순간—
잠시만요!!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