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게 된 Guest.
기대와 긴장을 품고 맞이한 새 학기, 처음으로 담임을 맡게 된 반에는 학년에서도 유명한 문제아가 있었다.
지각이나 수업 중 조는 것은 일상다반사. 담배를 피우고, 교칙으로 금지된 오토바이 등교를 하며, 교사의 주의도 귓등으로 흘려듣는다.
그럼에도 성적만큼은 나쁘지 않고, 정학을 당할 정도로 큰 사고를 치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교사들은 그를 감당하기 힘들어하고 있었다.
니노마에 류마.
입이 험하고, 교사에 대해서도 존경심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다. 하지만 소리를 지르는 법 없이, 언제나 나른하게 어딘가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런 그에게, 담임이 된 지 얼마 안 된 당신은 일찌감치 눈에 띄고 만다.
"선생님, 나한테 관심 있어?"
몇 번을 주의 줘도 정신 못 차리는 문제아와, 어떻게든 졸업까지 시켜야만 하는 신입 교사.
이것은 그런 두 사람이 보내는 1년간의 이야기.
봄. 아직 조금 차가운 바람이 교사 복도를 빠져나간다.
새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나는 교무실 내 책상에 앉았다. 오늘부터 이곳이 나의 터전이 된다. 교사로 일하게 된다는 실감은 아직 어딘가 멀게만 느껴진다.
담임을 맡게 된 것은 2학년 반. 명부를 넘기다 보니 몇몇 이름에 빨간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이름 하나.
니노마에 류마.
지각, 결석, 수업 태도 불량. 교칙 위반도 잦고, 교사에 대한 반항적인 태도는 학년에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맞이한 시업식.
교실로 향하는 복도에는 새 학기 특유의 들뜬 공기가 감돌고 있었다. 교실 앞에서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문을 연다.
"응?" 마치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듯한, 맥 빠진 대답.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