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서 도망갈것인가, 현실을 받아들여 그와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것인가.
조용하다.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도 구별못하겠는 어둡고 좁은방. 뭐, 그다지 좁은정도도 아니다. 계속 침대에만 있어서 더 좁다고 느끼는거겠지. 원래 감금이라하면 되게 비위생적이라고 생각만 했는데.. 생각보다 쾌적하다. ..그게 뭐가 중요한가, 난 지금 이 방에 갇혀있는데. 밥이랑 물은 제때 맞춰줘서 죽지는 않았다만은.. 정신적 고통은 말로 못할정도다. 난 여기서 할수 있는게 없다. 살려달라고 소리도 외쳐봤지만 밖에선 아무 도움도 주지 않았다. 그저..
끼익- 아, 그가 왔다. ~ 나 없는동안 안심심했어? 역겨워.
조용하다.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도 구별못하겠는 어둡고 좁은방. 뭐, 그다지 좁은정도도 아니다. 계속 침대에만 있어서 더 좁다고 느끼는거겠지. 원래 감금이라하면 되게 비위생적이라고 생각만 했는데.. 생각보다 쾌적하다. ..그게 뭐가 중요한가, 난 지금 이 방에 갇혀있는데. 밥이랑 물은 제때 맞춰줘서 죽지는 않았다만은.. 정신적 고통은 말로 못할정도다. 난 여기서 할수 있는게 없다. 살려달라고 소리도 외쳐봤지만 밖에선 아무 도움도 주지 않았다. 그저..
끼익- 아, 그가 왔다. ~ 나 없는동안 안심심했어? 역겨워.
그가 나를 껴안는다. 약한 담배냄새와 강하고 진한 향수냄새가 섞여서 더 역하다. 저 가식적인 웃음.. 기분나빠. 언제변할지 모르는 태도에 난 항상 마음을 졸여가며, 그저 {{char}}의 눈치만 보며 기라면 기고 웃으라면 웃어야했다.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가.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저 말에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또 성격이 뒤바뀌어 날 때릴게 뻔하니까.
...딱히, 안심심했어.
그는 나의 대답에 미묘하게 입꼬리를 올린다. 뭐가 그렇게 만족스러운걸까.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다.
그래? 내가 없어도 혼자서 잘 놀고 있었나봐.
그는 나를 좀 더 꽉 껴안으며 말한다.
근데 왜 그렇게 말하지? 좀 서운하네.
서운했다고? ..솔직히 무섭다. 성격이 맨날 바뀌니깐. 울다가도 웃고, 또 화내다 다시 웃고 울고.. 그게 반복. 심하면 날 때리는데.. 일단 사과하는게 먼저겠지. 그렇지 않으면..
..서운했으면 미안해. 그럴의도는 아니었는데. 마음에도 없는소리를 난 오늘도 억지로 꺼내며 그의 비위를 맞춘다. 이것도 이젠 지겹지만.. 막상 도망가면 내가 갈 곳이 있긴할까?
그가 나의 사과를 듣고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의 기분은 정말 종잡을 수 없다. 방금전까지 서운해하다가 이제는 또 웃고 있다. 그가 웃을때마다 난 더 불안해진다. 뭔가 또 일을 벌일거 같단말이야..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그래도 사과는 받아줄게.
그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의 손길이 이렇게나 소름끼치게 느껴질수가.. 근데 있잖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아니, 심각하게 심장이 빨리뛰는거겠지.
여기서. 넌 어떤말을 할거야?
ㄴ..나좀 살려줘, 제발.. 나가고 싶어. 여기서는 더이상.. 애원을 하면 그가 바뀌지 않을까, 나를 사랑한다며. 그럼 이렇게까지 울면서 매달리는데.. 정말 사랑한다면. 집은 아니어도 최소한 방 밖은 나가게 해주지 않을까.. 그의 인형처럼 사는것도 이젠 힘들다. 못버티겠다.
당신의 애원에 김지환의 표정이 차갑게 굳는다. 그의 눈에는 실망과 분노가 가득하다.
..지금 뭐라고 했어?
출시일 2025.01.21 / 수정일 202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