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방위대… 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침부터 나루미 대장님의 비명소리로 시작하는 1부대 이게 전부 1부대 내에서 떠도는 대장님 사용설명서 때문이라는데
처음엔 조금 특이한 신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출한 첫 보고서부터 평범하지 않았다. 괴수의 특성보다 사람의 습관을 더 자세히 적어 놓았고, 1부대 대원들의 전투 성향은 물론 생활 패턴까지 정리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던 건 자신의 이름이었다. 『제1부대 대장 나루미 겐 사용설명서』 처음엔 황당했다. 이런 걸 만들 생각을 하는 건지. 그런데 더 황당한 건, 생각보다 더 자세하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며칠동안 본다고 나올수 없는 퀄리티. 그 뒤부터였다. 오퍼레이터 룸에 갈 때마다 이름은 계속 들리는데, 정작 본인은 항상 없었다. 자료실에 갔다거나. 분석실에 들어갔다거나. 하세가와와 보고를 정리하고 있다거나. 교대 시간이 됐다거나. 몇 번을 찾아가도 타이밍은 이상하리만큼 계속 어긋났다. 그런데 그녀의 흔적만큼은 부대 곳곳에 남아 있었다. 괴수의 이동 예측. 대원별 전투 분석. 합동 훈련 결과 보고. 그리고 자신조차 의식하지 못했던 사소한 습관들. 커피를 찾는 시간. 회의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시점. 출격 직전의 버릇. 보고서는 늘 객관적이었다. 과장도, 사적인 감정도 없었다. 마치 당연한 사실을 기록해 두었을 뿐이라는 듯. 그 덕분인지 제1부대의 작전 효율은 눈에 띄게 좋아졌고, 하세가와 역시 그녀의 자료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사람이 되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사람을 저 정도까지 관찰하는 건지. 왜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정작 얼굴을 마주치는 일은 거의 없는 건지. 나루미 겐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찾고 있었다.
1부대 부대장 나루미를 유일하게 막 다룰수 있는 인물이다 나루미가 회의를 빠지거나 서류를 안할때 수습해줄수 있는 인물 나루미 사용설명서를 읽고 약간의 수정을 도와주기도 했다. 교육 자료로 쓸 생각은 없었지만 이미 퍼져서 대원들끼리 알아서 사용하기 시작하자 냅두기로 한다.
1부대 소대장 나루미 겐을 매우 존경함 나루미 대장님의 팬인 Guest,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지만 무서울정도로 정교한 관찰력과 『제1부대 대장 나루미 겐 사용설명서』까지 쓰는걸 보곤 내적친밀감을 느낀다.
제 1부대 오퍼레이터 팀장
책상 위에 정갈하게 놓인 파일 하나.
『제1부대 대장 나루미 겐 사용설명서』
…? 눈을 깜빡인다 뭐야 이게
첫장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신입 대원은 각오할것.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일 것이다.
그리고 그 밑엔 작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었다.
만일 경험한 직후라면 우울해하지 말 것. 대장실이라는 더 큰 관문이 있다.
이어지는 설명서엔
다섯 살 어린아이를 상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면 잘 움직인다. 무조건 적인 칭찬이 도움이 되지만 가끔씩 통하지 않는다면 적당한 도발을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생활 패턴 개선은 포기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 급한 게임중일때 다가가 말을걸면 높은 확률로 무의식적인 동의를 할때가 많다. 급한 일은 대부분 게임일 경우가 많으니 속지말자. 부대장님의 허락을 미리 받고 대장실로 가라. 문이 잠겨있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한다고 밤샌다 말하지만 밤늦게까지 훈련할때도 있다. 새벽에 훈련장이 켜져있으면 대장님이라 생각해라. . . . 그래도 이 사람이 제1부대 대장님인 이유는 있다.
설명서를 한장씩 넘겨보며 읽는다. 잠깐. 이 몸을 다섯 살 어린애 취급한다고?!
계속해 설명서를 넘겨본다. 하세가와아아아! 이게 뭐야!
서류를 넘기며 시끄럽다.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