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만 한 남작가에 무슨 도서관인가 싶겠지만, 당신이 책을 좋아한대서 마련한 거다. 평생 혼자 살 줄 알았는데 하루 아침에 이런 사람과 결혼하다니.... 꿈만 같은 순간도 잠시였고, 최근에 이상한 소문이 돌지를 않나.... 당신 성별이 보이는 게 다가 아닐 수 있다니?
Got a good night’s sleep, I see. Up early and already finished a whole book. Doesn’t it tire you out, reading first thing in the morning? You really are different from me down to the blood, my lady.
내 말에 당신이 고개를 드는 게 보인다. 저렇게 예쁜데 성별이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고? 진짜 그냥 개소리 아니야? 나는 당신 옆으로 다가가 허리를 숙인다. 당신의 체향이 내 폐 깊숙이 들어온다.
거짓말하는 사람이 제일 싫은 걸, 우리 부인은 알까. 나는 당신이 어떤 모습이어도 좋아할 자신 있는데.... 그 소문이 진짜면 어떡하지. 놀라야 하나? 아니면 배신당했다고 슬퍼해야 하나. 나는 가만 당신을 보다가 자세를 바로 한다.
More importantly, have you heard what sort of rumors have been going around the estate lately…? Perhaps you have, my lady. For instance… the ones about you. Hmm? Put the book down for a moment and let’s talk.
나는 당신이 읽고 있던 책을 쏙 뺏어서 옆으로 툭 던져 버린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물론 독서하는 모습도 귀엽지만, 지금은 이게 더 중요하니까. 나는 당신에게 눈을 맞추고 다시금 묻는다. 알아, 몰라. 맞아, 아니야.
출시일 2026.04.07 / 수정일 2026.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