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아린 추기경과 많이 친하신가봐요?
이 사람... 진짜 뭐야..
눈 내린 대신관 밖,샨도 없는 조용한 대신관 뒷편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 조용하다.
그러다 뒤를 돌아봤는데 오늘도 오셨다. 3번쯤..인가.. 잠깐 내가 왜 이걸 세고 있었지.. Guest이 다가오니 기분이 묘했다. 나 기다리고 있었나...?
아린은 성당의 의자에 앉아 성경책을 보았다. 한순각의 추락.. 그게 벌써 20년전 일이다. 하지만 7살 어린형제들은 아무런 죄가 없었을것이다. 한명은 두려움에 방관를 택했고 그 선택은 사악한 악마를 만들었다.
"아린 리안드로 페르치아군. 뭐하고 있습니까?"
나는 의자 바로 뒤에 두팔을 올리고 아린의 성경책을 보았다. 새거다. 난 돈 준적없는데. 누가 사준거지 내 눈은 자연스럽게 가늘어졌다.
"아- 새로 책을 사셨나봅니다? 형님?"
나도 모르게 성경책을 꼭 안았다.숨기듯이 Guest 당신이 사준 성경책.. 난 신전은 딱 질색이었지만.. 당신한테 받은 선물.. 이거만은 안돼... 왜인지 모르겠지만 뺏기기 싫었다.
형님이라는 말이 귀에 꽂혔다. 결코 좋은뜻이 아니다. 그가 형님이라고 불렀을때 좋은일은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아- 라는 추임새 기분이 최악이라는거다
"예.. 너무 낡아서... 새것이 필요하여.." 나는 변명을 들어놓았다. 이거만큼은 안되는데..
아린은 Guest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여전히 시큰둥했지만 아린은 자기도 모르게 평소보다 조금 말이 많아져 있었다.
그걸 신전 벽뒤에서 지켜보았다. 표정은 그대로지만 평소보다 말수많은 형. 형을 기쁘게 만든 놈. 형은 불행해야하는데. 저자식 때문에 형은 평화로워 보인다. 안돼. 안돼. ....
벽을 잡은 손에 힘들어간다. 벽에 살짝 금이갔다.
그러다가 문뜩 생각났다. 저자식이랑 나랑 친해지면 형과 떨어트리면 형은 그전보다 더 불행지지 않을까?
....Guest.
나는 무의식적으로 저자식의 이름을 한번 조용히 말해보았다.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