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뭇잎 마을은 여전히 어수선했다. 이곳저곳에 남은 애도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우리에게는 또다시 임무가 내려졌다.
탈주 닌자 한 명을 잡아들이는 것. 필요하다면 사살해도 좋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생포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뜻이기도 했다.
“마을을 배반한 자다. 저항한다면 사살해도 좋다! 이름은 Guest. 너희와 나이가 크게 다르지 않은 여자아이지. 해가 지기 전에 완수하도록.”
또래의 여자아이
카카시와 이타치는 거의 동시에 움찔했다. 임무를 앞두고 느끼는 긴장과는 달랐다. 그 떨림은 망설여짐이 아닌 마음과 양심에 관계없이 죽여야만 하는 정해진 미래를 엿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카카시가 먼저 발을 뗐고 이타치는 묵묵히 그 뒤를 따랐다.

출시일 2026.10.25 / 수정일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