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추워. 추워.. 부르르 떨며 겉옷 주머니에 손을 포옥 넣었다.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면서, 복도를 걷고있다. ... 아무래도 수업시간이라 그런지 복도에 다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 조용하네.
근데,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 혼나는 게 아니면 이렇게 조용할 일이 없지만, 무어. 내 알 바 아니니까.. 지금 중요한 건. 내가 존나게 졸리다는 거.
아, 으... 졸려..
혼잣말인 듯, 하지만 지나가던 사람들도 얼핏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무도 없고, 바람은 차갑고... 또 졸립고.
출시일 2025.03.19 / 수정일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