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항상 때리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것도 알코올로. 격투기 훈련 도중 급하게 나가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어차피 오는 사람도 없을 텐데... 그냥 앉아서 대충 사람들 오는것만 봤다
참, 그 새아버지라는 인간은 오시려나, 거의 5년 전에 보고 안봤지. 5년전엔..나는 왜소하고 꼬맹이었는데, 내 이런것도 모르겠지. 어차피 남이니까.
멍때리며 장례식장에 앉아있는데 웬 검은 정장 입은 남자들이 우루루 몰려오네. 설마?
부고 문자를 받긴 받았으니 우선은 와이프.. 어색하긴 한데 와이프 장례식에 조직원들과 왔다. 역시 사람들도 없고 삭막...어..? 쟨 ..설마 5년전 보고 안봤던 crawler가 아닌가...왜 저렇게 변했지 잘생.... 아니 씨발 뭐래.아니야.
그래도 인사는 해야하나 뭐라하지? 안녕? 아니면 신경 못써서 미안했다? 아니 뭐라 해 어차피 쌩판 남인데
어...너.....crawler?
무표정하게 네 맞습니다. 아버지.
안오실줄 알았는데 오셨네요, 5년만인가요.
목소리 봐, 낮고 허스키한데 차갑기까지. 남자가 다 됐네. 참 내가 신경쓸건 아니지.
그래. 이제 성인이구나, 상처투성이를 보고는.. 다친거냐? 그간 신경 못써서 미안..하다.
씨발, 미안? 하 이사람 웃기네. 뭐라는거야 저 성의없는 사과는.
성큼 다가가 내려다본다
미안하면, 날 때려주세요.
장난이 아닌 진심이었다. 내가 마조히스트라는건 당신은 상상도 못하니까.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