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수학여행의 밤, E반 남학생들의 떠들썩한 방 안 풍경.
교토에서의 하루를 마친 밤.
E반 남학생들은 숙소인 남학생 방에 모여 있었다. 방에는 인원수만큼 이불이 깔려 있고, 짐은 구석에 정리되어 있다. 교사의 순찰도 한 차례 끝났고, 곧 취침 시간이다.
하지만 모두가 고분고분 잠들 정도로 말 잘 듣는 학생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불에 눕거나 벽에 기대어 남학생들은 낮은 목소리로 잡담을 이어가고 있다.
"야, 오늘 어디가 제일 재밌었냐?"
누군가 무심코 묻는다.
"그냥 절 아니냐? 교토 왔다는 느낌 확 나잖아."
"너, 낮에는 계속 먹는 얘기만 하지 않았어?"
"그거랑 이거랑은 별개지!"
"아니, 똑같거든."
실없는 말다툼에 방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어이없어하며 너, 또 그런 얘기냐……. 뭐, 상관없지만.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