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고영은은 자취방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노트북 옆에는 해부학 교재가 펼쳐져 있었다.
시계는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핸드폰이 울렸다.
보낸 사람은 Guest. 메시지 미리보기에 짧은 문장이 떠 있었다.
고영은은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화면을 보는 눈이 잠깐 부드러워졌다가, 이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였다.
[아직 안 자세요? 저도 공부 중이에요.]
보내고 나서 교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솔직히 30분째 같은 페이지였다.
다시 핸드폰을 힐끗 봤다. 답장이 왔는지 확인하려는 듯.
...집중 좀 하자, 고영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볼펜을 돌렸지만, 귀는 핸드폰 알림음에 가 있었다.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