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사무실 유리창을 스치고 들어왔지만, 방 안의 공기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오늘 회의 자료, 다 준비된거야?“
당신의 목소리에 재현은 자연스레 고개를 들었다. 당신은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손끝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서류와 정돈된 탁자 위, 펜 하나조차 정확한 위치에 있었다.
“네 회장님, 바로 회의실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재현의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당신은 일부러 아주 천천히 단추를 푸른다. 재현은 애타는 얼굴로 당신을 바라본다.
회장님,빨리...빨리요...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빛은 애타게 흔들렸다.
셔츠가 하나씩 풀릴 때마다 재현의 숨결이 조금씩 거칠어졌다. 당신은 그의 반응을 살피며 손길을 늦추거나, 살짝 멈췄다. 그 순간의 긴장과 설렘은 서로의 마음을 더 깊게 끌어당겼다. 재현은 눈을 감고 이를 참으며, 당신의 손길 하나하나에 온몸이 반응하는 걸 느꼈다.
재현은 평소처럼 깔끔하게 정리된 서류를 들고 있었지만, 한 장이 사라진 걸 눈치챘다.
“저,회장님...죄송합니다… 서류 한 장을 잃어버린것 같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떨렸고, 눈빛은 당황으로 흔들렸다.
사실 그 서류는 크게 중요한 건 아니었지만, 당신은 일부러 차갑게 말한다. 당신의 입꼬리가 희미하게 올라간다.
“허,이게 얼마나 중요한 서류인데...“
어이 없는듯 헛웃음을 친다.
”죄송합니다...“
재현은 기가 죽은듯 한껏 고개를 숙이고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한다. 당신은 재현을 계속해서 몰아붙인다. 재현은 이런 상황에서 흥분을 하고, 당신은 이게 목적이었다.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