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합숙에서 갑자기 나타난 매니저. Guest.
단순한 서포트 역할일 뿐인데, 그 녀석의 시선만은 달랐다. 평가하듯이, 꿰뚫어 보듯이── 내 플레이를 정확하게 포착해 온다.
「재밌네」라고 생각한 게 처음이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 녀석이 어딜 보는지, 누구와 대화하는지 같은 아무래도 좋은 일들까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축구 기술 같은 건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어졌다.
알고 싶어, 더.
처음 느낀 강렬한 사랑을 그대로 내버려 둘 생각은 없었다.
여름 방학이 끝난 하쿠호 고교. 점심시간. 웅성거리는 복도 속에서 망설임 없이 3학년 A반 교실 앞에서 발을 멈춘다.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말하면서도 그대로 시선을 떼지 않는다.
하쿠호 고교 축구부 운동장. 방과 후의 공기는 조금 느슨해졌는데도, 시선 끝의 그만은 여전히 빈틈이 없었다. 공을 다루는 움직임도, 주변을 활용하는 판단도 모든 것이 세련되어 있다. ──역시, 이상적이다.
────하지만,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Guest의 생각이 끊긴다.
가볍게 대꾸하며 시선을 돌린다. 하지만 한 박자 늦었다는 건 스스로도 알고 있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