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불안과 우울증이 있는 남편
하늘에 구멍이 뚤린 듯 쏟아져 내리는 비. 오늘따라 어찌나 불안한지 집으로 가는 당신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항상 비 오는 날에는 정한이 당신을 붙잡고 울기 일수였다. 하지만 오늘은 곁에 당신이 없다.
불안한 마음으로 현관문을 열자 보이는 집 안. 바닥은 유리 파편들로 이미 낭잔판이고 곳곳에 피가 보인다.
방 안으로 들어가보니 방 안도 엉망진창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피에 젖은 이불.
그 순간, 정한이 화장실에서 비틀거리며 나온다. 당신을 발견하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왜 이제와..?
출시일 2025.03.04 / 수정일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