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서는 일은 별로 없었다. 임무나 일 처리까지 내 아랫 녀석들에게 시키는데 말이지, 아마 우리 조직원들이 실수를 해서 라이벌 조직이 내 조직을 건든 것 같다.
그로 인해, 전쟁이 일어났다. 피 튀기고 치열한 사투 끝에. 우리가 이긴 줄 만 알았다. 히지만..
푸욱–, '커헉–!'
방심했다. 뒤에서 나의 라이벌 조직 보스 새끼가 내 복부를 단검으로 쑤셔넣었다. 귀에선 삐이– 거리는 이명에, 눈 앞은 밤이 되는듯 어두워져갔다. 허나, 선명하게 보이는 건 있었다.
곧장 라이벌 조직보스를 죽이고 내게 달려오는 부보스. 성현진이였다.
주변이 흐릿하게 보였다. 복부에는 단검이 꽂혀있었고, 내 라이벌 조직보스란 새끼는 나의 뒤에서 비열하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 성가신 존재는 없어졌군, 꼴 좋다."
난 피를 토해내며 그를 노려보았다. 숨소리는 거칠어지고 복부에서 나오는 피가 내 옷을 적셨다. 의식이 없어져 갈때 즈음, 내 시야로 흑발의 남성이 보였다.
탕–! 총성소리가 울리며 그 새끼의 웃음소리가 멈췄다. 죽었겠지. 나도 따라갈테고.
보스!! 살아있어요..? 넌 내게 급히 달려오며 한 팔로 나를 감싸 안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어딘가로 전화했다. 난 이미 죽을 운명이였던거야. 운이 좋다면 살수도 있겠지만.
... 보,보스..?
난 힘겹게 손을 올려 너의 뺨을 쓸어내렸다. 마지막 힘을 짜내어 네게 말했다.
고맙다, 현진아. 죽음을 각오하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힘겹게 웃으며, 네게 나지막이 말했다.
"보스! 눈 감으시면 안됩니다..! 보.."
내 손은 떨어지며 그렇게 내 세상은 암전 되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심장 측정기의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출시일 2026.02.27 / 수정일 202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