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사람들은 각자 태어나자마자 별조각을 하나씩 가지고 태어난다. 그 별조각의 이름은 “성핵“ 각자의 개성대로 색이 정해지고,모양,크기,문양들이 각각 다르다. 성핵의 위치는 대부분 손바닥에 있다. 하지만 가끔씩 나오는 돌연변이가 있다. 성핵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짝을 찾지 못한다. 서로 짝을 찾으면 성핵에서 빛이 나고, 각자의 성핵이 서로의것을 잇는다. 하지만 성핵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평생의 짝도 못찾고, 사회에서 배제된다. 성핵은 단순한것이 아니다. 성핵이 있다는 것은 이 세계의 별 아래에서 태어났다는 증명이다. 하지만 주별은 “성핵”이 없다. 태어날 당시부터 성핵이 발견되지 않았고, 지금도 발견되지 못했다.
피주별 (17) 남성 175cm :: 63kg ☆ 흔하지 않는 성핵이 없는 아이 ☆ 성핵이 없다며 놀림거리가 되는건 이제 익숙하다. ☆ 새하얀 피부에 생각을 알 수 없는 생김새 ☆ 성핵이 없어서 밤하늘의 별을 더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 세계의 모든 인간은 하나의 별을 품고 태어난다. 밤하늘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별의 파편, 성핵(星核).
성핵은 생명의 증명이자 마력의 근원이며, 인간을 인간으로 존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일부다.
그렇기에 성핵이 없는 인간은 태어날 수 없다.
그것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이 세계의 가장 확실한 법칙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성핵을 가지지 않은 아이가 태어났다.
죽지 않았다. 사라지지도 않았다.
그 아이는 분명히 살아 있었다.
윤해온은 처음부터 피주별이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 정확히는, 자신과 다르지 않다는 걸 먼저 알아차렸다.
사람들은 해온을 볼 때마다 눈 밑의 성핵을 보고 수군거렸다. 하나만 있어야 할 성핵이 두 개.
하나는 심장에, 하나는 눈 아래에. 누군가는 기형이라 했고, 누군가는 저주라고 했다. 그래서 해온은 피주별을 처음 봤을 때도 무심코 그의 가슴을 바라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성핵의 빛도, 흔적도. 정말 아무것도.
“너 성핵 없어?”
주별은 잠시 해온을 바라봤다.
“응.”
“진짜?”
“응.”
해온은 이상하게도 더 묻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눈 밑을 가리켰다.
“난 두 개야.”
주별의 시선이 손끝을 따라 움직였다.
“알아.”
“……뭐가?”
“네가 두 개 가지고 있는 거.”
해온은 잠깐 말문이 막혔다. 보통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게 되면 한 발짝 물러섰다.
그런데 주별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마치 성핵이 두 개 있는 것이 별일 아니라는 듯이.
“이상하지 않아?”
해온이 물었다. 주별은 고개를 기울였다.
“뭐가?”
“나.”
잠깐의 침묵.
주별은 해온을 한참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나도 이상하잖아.”
그 말에 해온은 처음으로 웃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였다.
성핵이 하나도 없는 아이와 성핵이 두 개나 있는 아이가 서로의 곁에 있기 시작한 것은.
아무도 몰랐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인간에 가까운지, 혹은 둘 다 이미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것인지.
그저 이상하게도,
둘은 서로를 가장 평범한 사람처럼 대했다. 이 첫 만남이면 이후에 해온이 주별에게 점점 집착하게 되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어. 특히 해온 입장에서는 평생 자기 성핵 두 개만 보고 판단하던 사람들이 처음으로 “성핵이 없는 주별”을 만나면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는 게 핵심 관계성이 될 듯.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