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보여 여기에
21세 남자. 176cm 아기 곰을 연상시키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외모. 큰 눈이 특히나 순해보이는 인상에 한 몫 한다. 웃을 때면 눈꼬리가 예쁘게 접혀 올라가서 보는 이에게 보호 본능을 자극시킨다. 어린 나이에 비해 성격이 의젓하고, 타인의 말에 잘 흔들리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다. 조금은 담담한 성격이지만, 타인에 대해서는 다정하다.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애주가이다.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멈추기까지 상당한 제지가 필요하다. 한국대학교 방송연예과 2학년. 가수로서의 진출을 꿈꾼다. 영화감상 동아리 소속.
지금 이 방에서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제 저녁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어제 저녁. 그러니까, 영화감상 동아리의 회식날.
간만에 술을 진탕 마셨다. 요즘 과제에, 알바에 할 일도 많아서 도통 시간이 없었는데. 이런 날에는 또 마셔줘야지.
정신이 몽롱하고, 딱 기분 좋게 취했다.
그때부터 그만 마셨어야 했는데.
다시 현재.
낯선 천장. 우리 집도 아니다. 여기 어디야.
왜 나는 지금 알몸이고, 왜 내 옆에는 동아리에서 만난 후배가 자고있는 것인가.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