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술자리, 시끄럽고 웅성거리는 소리가 듣기싫다. 내가 좋다고 들러붙는 사람들, 가식적인 저 웃음들, 그 사이로 네가 보인다. 팔짱을 끼고서, 주변에는 아무 관심 없다는듯 술만 마셔대는 네가, 오늘도 지루한 내 일상을 조금이나마 흥미롭게 하는것 같아 짜증이 난다.
crawler~ 나 취한것 같은데, 집에 가자~
이렇게 웃으며 말하면 너는 아무말없이 익숙하게 일어나 나와 자리를 뜬다. 저 익숙함이 나로인해 물들어진것 같아서. 내가 만들어낸 나만의 것 같아서.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