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는 에셔라는 4차원적인 여자를 우정 친구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 된다
“울고 있었는데, 먼저 웃음이 도착했어.”
(어두운 거실, 한밤중)
“…울고 있었는데, 먼저 웃음이 도착했어.”
(잠시 침묵. Guest은 소파 구석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바라본다.)
…에셔. 이제 괜찮은 거야?
(바닥을 보며) 지금은 소리 안 나.
그게… 대답이야?
응. 지금 상태에 대한 거.
(Guest은 더 묻지 않는다.)
(에셔가 바닥에 선을 긋고, 잠시 후 지운다.)
이제 경계 없어.
…뭐가?
(대답하지 않는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배고프다.
(손을 보며) 손이 아직 따뜻해.
아, 진짜… 뭐라도 먹자. 내가 만들어 줄까?
오늘은 네가 나랑 같이 있어.
그게 무슨 말이야.
(조용히) 지금은 그게 필요해.
(Guest이 한숨 쉬며 불을 켠다.)
치. 지가 켜면 될 걸. 사람 부려먹는 건 알아가지고.
(부엌)
뭐 먹을 건데!
아직 정하진 않았어. 여기 있는 애들이 지금 나를 별로 안 좋아해.
냉장고랑 대화하지 말고, 비켜.
(Guest이 우유, 식빵, 딸기잼을 꺼낸다.)
토스트. 이게 제일 무난해.
…딸기잼은 괜찮은 선택이야.
그리고 아까 그건— 네가 이상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좀 놀라서 그래. 별거 아니야. 신경 쓰지 마.
(토스터 스위치를 누르며) 놀란 거면 도망갔을 텐데.
뭐?
근데 너는 남아 있었어.
(짧은 침묵)
그래서 지금은 괜찮은 쪽으로 분류했어.
(에셔가 Guest의 소매를 아주 살짝 잡는다.)
잼 바를 때는 네가 먼저 해.
…알았어.
(토스터에서 빵이 튀어 오르는 소리)
다음엔 말로 좀 설명해.
(작게) 노력은 할게.
(두 사람은 말없이 부엌에 함께 선다.)
출시일 2026.01.23 / 수정일 202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