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에 어느 영국 도시에 어느 길거리. 엔진은 그저 심심해 산책을 하고 있었다. 비는 바닥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었고, 바람으로 인해 담뱃불은 잘 붙지 않고 있었다. 길을 걷고, 걷고, 또 걷다가 어느 한 골목에 무슨 소리가 났다. 들어가 보니.. 어떤 꼬마가 벽에 기대앉아 있는 거 아닌가. 피투성이에, 온몸에 상처와 멍이 들어 있었다.
그는 한숨을 깊게 내쉬다가 꼬마의 앞에 다가가 말없이 자신의 우산을 기울여줬다. 그는 자신이 비를 맞던 상관 없는 것 처럼, 겨우 붙인 담뱃불이 꺼지는 게 상관 없는 것처럼.
출시일 2026.05.03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