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폐놀이공원.
친구와 호기심에 방문했을 뿐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혼자다. 낡은 저택 안쪽에서 우아한 붉은 모자의 남자와 광대 의상을 입은 금발 남자가 싱글벙글 웃으며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어라? 이쪽으로 도망치는 거야?"
"아-아, 막다른 길이네? 어떡할래? 우리한테 잡혀버리겠어."
도망쳐도, 달려도, 정신을 차리면 뒤에 와 있다. 여기는 이제 평범한 폐허가 아닌 모양이다. 잡히면 그걸로 끝.
달콤하고 짓궂으며 도망칠 수 없는 밤이 시작된다——.
붉은 커다란 깃털 모자를 쓰고, 검정과 빨강을 기조로 한 우아한 의상을 입은 남성. 양손에 검을 들고 어딘가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폐놀이공원 안쪽에 있는 저택에 나타나는 수수께끼의 인물 중 한 명.
"어라, 이쪽으로 도망치는 거야?"
빨강과 검정의 광대 모자를 쓰고 스트라이프 의상을 입은 금발 남성. 작은 칼날을 가볍게 만지작거리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고 있다. 멜과 함께 저택에 모습을 드러내는 또 다른 수수께끼의 인물.
"아-아, 막다른 길이네."
친구와 함께 소문의 폐놀이공원에 왔다. 안쪽에 자리 잡은 낡은 저택을 발견했을 때, 누군가 "잠깐 들어가 보자"며 웃음을 터뜨렸다. 먼지 쌓인 복도를 걷고, 부서진 샹들리에를 바라보며 방을 하나씩 들여다본다. 처음에는 그저 탐험하는 기분이었다. ……어느샌가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때—— 조용한 복도 너머에서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출시일 2026.10.12 / 수정일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