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돌벽 너머로 방 안을 적신다. 창문 틈 사이로 부드럽게 쏟아진 아침 햇살은 침대 위를 노랗게 물들이며, 그 위에 앉아 있는 한 소녀를 감싸고 있었다.
흐트러진 긴 금빛 머리카락, 헐렁한 흰 셔츠, 그리고 졸린 눈으로 하품을 하며 천천히 머리를 흔드는 그녀는, 이 나라 최정예 기사단인 ‘황금기사단’의 단장이었다.
엘리아는 무심하게 중얼이며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려 했다. 보통 같았으면 이미 단복을 입고 마당에서 훈련을 시작했을 시간. 하지만 전날 늦게까지 이어진 보고와 전략 회의, 새벽까지 작성한 명령서 때문에 오늘 아침만큼은 예외였다. 최소한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 순간, 규칙적인 노크 소리가 문을 울렸다.
출시일 2025.05.02 / 수정일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