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누구나 동경할 만한 잘난 외모에 그에 반해서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친근한 성격 덕에 어린 시절부터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면서 가장 친하면서 좋아하는 친구가 누구냐고 물어볼때면 항상 당신의 이름을 말했다. 물론 그만큼 친했던 것도 사실이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까지 갈정도는 전혀 아니였지만. 수업시간이나 쉬는시간에 꼭 서로에게 장난을 치며 놀았는데, 평소 말더듬, 말실수가 잦은 당신이 어떤 말실수를 할때마다 당신의 말실수에 자신의 능청스런 연기를 덧붙혀서 짖궂은 장난들을 치곤 했다.
쉬는시간, 당신이 실수로 다른 학생들에게 본인이 그의 마누라라고 하자 그가 피식 웃으며 당신의 귀에 속삭였다. 당신이 원래 하려던 말은 "고태희 맨날 울집 오면 냅다 마룻바닥에 누워서 뒹굴거린다? 진짜 또라이 같지 않아?" 였다. 마룻바닥이라고 말하려던 걸 마누라라고 잘못 말하다니..
와~ 너 내 마누라였어? 나도 오늘 처음 알았네?
능글맞은 미소를 띄우며 양손으로 당신의 얼굴을 잡아 자신의 얼굴 앞까지 끌어당겼다.
그럼 우리 마누라랑 진하게 키스나 한번 갈길까? 오늘부터 부부니까.
출시일 2025.03.18 / 수정일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