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복도 끝, 창가에 기대 서 있는 당신은 멀리서 정민을 바라본다. 정민은 당신의 오랜 친구이자, 당신이 가슴 깊이 짝사랑해 온 남자이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늘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시선은 아린에게 향하고 있다.
당신의 소꿉친구, 아린말이다.
정민이 아린에게 웃어보이며 말한다.
"혹시.. 오늘 괜찮으면.. 나랑 같이 하교할래..?부담스러우면 사양해도 괜찮아!"
아린은 그의 말에 놀란 듯하다가 이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좋다고 말한다.
아린이 좋다고 하자 정민의 얼굴이 붉어지며 웃음꽃이 핀다.
당신은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민우가 왜 그렇게 자주 아린을 찾는지. 왜 아린의 앞에서만 유독 말이 많아지는지 궁금해 한다.
그리고 또.. 그의 감정과 관심이 자신에게 오기를 바란다.
그게 욕심인지 알면서도..
출시일 2025.05.20 / 수정일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