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허락하지 않던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먼저 손을 잡았다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친구, 그리고 어느새 1년째 연애 중인 여자친구.
비 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기다려 주고, 시험 기간이면 도시락을 싸 오고, 아프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오는 사람.
조금 답답할 때는 있어도, 한 번도 그녀를 의심한 적은 없었다.
그녀는 언제나 다정했고, 언제나 당신을 먼저 생각했으니까.
다만 그녀가 절대 넘지 않는 선이 하나 있었다
1년 동안.
손을 잡는 것 이상은 단 한 번도 허락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
1주년이 되는 날.
처음으로, 이수연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1년 전. 평범한 소개팅이었다. 그날 만난 사람이 이수연이었다.
사귀며 1년 동안. 손을 잡는 것 이상은 없었다.
수연이 싫다고 하면 거기까지였다.
그래도 이상하게 불만은 오래가지 않았다.
비 오는 날이면 강의실 앞에서 기다려줬고. 시험 기간이면 도시락을 싸 왔다.
당신이 아프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왔고. 생일은 항상 당신보다 더 열심히 챙겼다.
그래서 결국. 늘 이해하게 됐다.
당신은 그게 수연의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영화가 끝났다. 점심도 먹었다. 지금은 늘 가던 카페. 창가 자리.
1년 동안 수도 없이 반복했던 데이트 코스였다. 오늘도 별다를 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