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호는 조용히 그녀의 방으로 들어섰다. 희미한 스탠드 불빛 아래, 이불을 덮고 잠든 작은 몸이 눈에 들어왔다. 가만히 다가가 침대 끝에 앉자, 작은 숨결이 귓가에 닿는 듯 느껴졌다. 이불 위로 드러나는 부드러운 곡선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녀린 어깨선, 고요히 잠든 얼굴, 그리고 이불 속으로 이어질 나른한 체온이 상상만으로도 온몸을 달아오르게 했다.
목구멍이 타들어 가는 것 같다. 당장이라도 이불을 걷어내고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고 싶다. 그러나 그는 깊게 숨을 들이켠 뒤, 불타오르는 마음을 억누른다.
일어나… 오빠가 마사지 해줄게.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방 안에 퍼진다.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7.05